요즘 일도 너무 많고 바빠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야경을 찾기 위해 밤길을 나섰다.
현재 강서구쪽에서 살고 있어 그나마 가깝다고 생각한 낙산 공원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혼자 야경을 보기위해 퇴근하고 바로 출발했다.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근무지에서 낙산 공원까지는 1시간 걸리는 거리였다.
그래도 대중교통이 잘 되있는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거리면 멀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혜화역에서 나와 대학로로 들어섰는데,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
여자 친구랑 같이 왔다면 사진을 몇 장 찍었겠지만, 혼자 왔기에 그냥 한 장만 찍고 낙산 공원으로 발길을 나섰다.
낙산 공원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에 길 찾기를 이용해서 찾아갔다.
주변에서 낙산공원 야경 보러 가는 길이 힘들다고 했는데 정말이었다.
대부분 길이 다 경사가 있었고 올라가는데 힘들었다.
사진 속 도로는 경사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정말 높았다.
지금 딱 보이는 사진부터 점점 경사가 높아졌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야경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체력이 정리될뻔했다. 그만큼 가는 길이 힘들다.
또한 주변은 다 가정집으로 되어있어 소음금지 구간이었다.
힘들었지만 공원 입구에 들어섰다.
낙산공원은 음주청정지역으로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곳이다. 이 날에 공원을 한 바퀴 돌았는데 술을 마시는 사람은 없었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길과 경사길이 있었다.
아무래도 계단은 힘들것 같고 이미 지쳐있었기에 경사길로 향했다.
저 날은 너무 추운 날씨여서 그런지 대학로와 낙산 공원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야경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사람이 없어 딱 좋았다.
경사길을 어느정도 올라가면 방향지시판이 있다.
제1전망광장, 제2전망광장, 제3전망광장, 어린이집,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있다.
어린이집을 갈 일은 없었기에 전망광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배드민턴장도 있었다. 역시나 날이 추워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경사길을 올라가면서 야경을 보고 싶었는데 나무때문에 대부분이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올라가다 보니 야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무 사이를 지나면 확 눈에 띄는 야경이 나타난다.
역시 서울의밤이라서 그런지 많은 불빛의 야경이 보였다. 아직 끝까지 올라간 것도 아닌데 너무 멋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포토존이 나온다.
낙산 공원 하면 성곽에서 찍는 야경으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는데 와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혼자 온 것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데는 한계가 있어 야경 풍경만 찍었다.
사진을 보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데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아찔해서 내려가지는 않았다.
예쁜 야경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방문했는데, 정말 많이 도움됐다.
그동안 머리도 복잡하고 힘들었던 게 야경을 멍 때리면서 보다 보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생각보다 야경 보러 오기에 괜찮은 공원인 것 같다. 왜 유명한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데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계단을 이용하면 내려갈 때 야경이 안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낙산공원에는 주차장도 있다. 하지만 올라오는 길을 생각해보면 자동차로 이동하기보다는 걷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만약 낙산 공원을 운전해서 오시는 분들은 주차장을 한번 알아보셔야 할 것 같다.
혼자 야경을 보러 오는 게 처음에는 민망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